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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구

상대방의 심리를 송두리째 지배하는 가스라이팅에 대하여

by 그놈의 지식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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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에 !! 내려찍는 시기가 있었다. 자존감 높이는법에 대해 검색하다 해당 용어를 알게 되었고, 내가 처한 상황이 이거였구나. 자존감이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 처한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정리해보기로 한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들어보셨나요?

 

 

가스라이팅이란? 가해자는 본인의 목적 달성을 위해 상황을 조작하고 통제한다. 피해자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에는 그 사람을 파국으로까지 몰아가는 것으로 상대방의 ‘심리 지배’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

 

 

대부분 피해자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으며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또한,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잃어가게 됨으로써 스스로를 의심하고 자책에 빠진다.

 

 

이것은 가해자가 상대방의 뛰어난 공감능력을 이용해 통제하려는 ‘정서적 학대 행위’의 일종인 것이다.


 

 

 

유래에 대하여

 

1938년 영국 패트릭 해밀턴이라는 작가의 스릴러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 되었다. 연극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편이 아내의 유산을 가로채기 위하여 갖은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그중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희미하게 조정해놓고 아내가 어둡다고 할 때마다 “아냐. 당신이 잘못 본 거야.” “왜 엉뚱한 소리를 해.”라며 계속 핀잔을 준다.

 

심지어 주변의 환경과 소리까지 교묘히 조작하여 아내는 현실감을 잃고 끊임없이 남편으로부터 심리적 조정 당해 결국에는 정신병자로 몰리게 된다. 아내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점점 무기력해지고 남편에게 의지하며 자신의 자아를 서서히 잃어 가게 된다.

 

 

어떤 유형이 있는가?

 

가해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피해자의 의견을 듣지 않고 거부하거나 경시하며 실제로 일어난 일을 잊은 척 망각하고 부인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하잖게 여기는 행동과 생각이 저 면에 깔린 가해 방식이다. 서서히 상대방의 자존감을 떨어뜨려 모든 문제가 상대방에게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 그것이 가스라이팅.

 

 

아래는 가해자가 주로 사용하는 말 예시다.

 

“넌 너무 예민해.

“이게 다 네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너 때문이잖아.

“내가 아니면 너를 감당할 수 있어?

“너 정신에 문제 있는 거 아냐?

“나를 사랑하는데 이 정도도 못 참아?

“네가 그렇게 안했으면 나도 안했어.

“그런 옷차림 싫다고 했잖아. 입지 마.

“너를 사랑해서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

“내가 너보다 너를 더 잘 아는데”

“왜 그렇게 밖에 생각을 못하니?

“멋대로 상상해서 오해하지 마.

“확실해? 너의 말을 어떻게 믿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그럴 수 있어?

“어려서, 여자라서, 남자라서 잘 몰라.

 

 

가스라이팅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누구라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징후와 증상 어떻게 나타나는가?

 

가스라이팅은 주로 친밀한 관계인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등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며

수평적인 관계보다 수직적인 관계 즉, 비대칭적으로 권력을 행사하여 통제 억압하려 할 때 나타난다. 피해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오랜 시간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기적, 반복적으로 가해자의 언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피해자는 점차 스스로의 생각과 관점을 의심하게 된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징후와 증상을 점검해보자.

 

1. 내가 너무 예민한가? 자신에 대해 자꾸 의심하게 된다.

2. 내 물건을 구매하면서도 상대가 좋아할지 먼저 생각해본다.

3. 결정할 때 자주 상대에게 물어보게 된다.

4. 상대에게 사과를 자주 한다.

5. 내가 한 말을 자꾸 생각하며 후회하고 자책한다.

6. 상대의 눈치를 살피거나 불안감이 든다.

7. 자기 판단을 믿지 못해 결정장애에 빠진다.

8. 상대방에게 더이상 변명하며 설명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고 숨기는 일이 많다.

9.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 무기력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10.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고 뭘 해도 기쁘지 않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턴은 저서 <가수등 이펙트_지금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에서 '상대방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소망과 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때 가스라이팅에 당할 수 있다.'고 했다.

 

로빈 스턴의 정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처법으로는

 

가스라이팅에 취약한 사람의 특징으로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해자가 부정적인 언어로 질책하는 소리 또는 비난 (일명 후려치는)하면 지나치게 스스로를 자책하게되고 자존감이 현저히 낮아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고 연결된다.

 

 

1. 자존감을 높여라.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2. 본인이 느끼는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죄의식에서 벗어나라.

     자신의 생각이 옳음을 강하게 느껴라.

     설상 좀 틀려도 어떠랴.

     죄의식은 남에게 해를 가했을때 갖는것이다.

 

3.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믿을만한

   조력자를 찾아 부탁하라.

      믿을만한 사람을 찾아 부탁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당신의 손을 잡아 줄 것이다.

 

4. 가해자와 대립하게 되는 상황과 말다툼은

    절대 피하라.

      가해자는 심리전에 능하다.

      어떤 이유와 꼬리를 잡아 당신의 심리를

      송두리째 흔들어 댈 것이다.

      당신은 상대를 이기려할 수록 늪임을 명심하라.

 

5. 가해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가해자는 당신을 억압하기 위해

      교묘하게 교란할 것이다. 

      곧이곧대로 받아 들이고

      제발 자신을 자책하지 마라.

 

6. 가해자에게 인정받을 생각은 하지 마라.

    노력도 하지 마라.

      인정받으려는 순간 먹잇감으로

      타깃이 정해진다.

      쓸모없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노력은 금물이다.

 

7. 내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라.

      싫다, 좋다 등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

      자신이 평가될 것에 두려워 말을 못한다.

      평가와 평판에 집착하지 마라.

      그냥 4가지 없는 캐릭터로 찍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8. 가해자와 거리를 둬라.

      자존감에 버금가는 중요한 부분이다.

      거리를 둠으로써 오롯이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착각하지 마라.

      이때도 본인의 잘못으로 거리가

      만들어 진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

 

9. 가해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분리 연습을 하라.

      거리를 두면서 구분하여 분리하는 연습해야 한다.

      가해자의 생각에 맞추려 하지 마라. 

 

10. '착하다'는 평가에 익숙해지지 마라.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착하지~''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그 평가를 받기 위해 더이상 노력하지 마라.

       그렇다고 망나니가 되어라도 아니다.

       단지,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대처법을 곱씹으면서 타인에게 본인을 맞추지 말고 본인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길 권한다. 기억하길 바란다. 세상에서 나만큼 나를 믿어 줄 사람은 없다. 혼자의 힘으로 힘들때가 오면 주저없이 전문가를 통하여 피드백 받아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도움은 요청해야 도움받을 수 있다.

 

 

 

"누구도 나를 우울하게 만들 수 없으며,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고,

누구도 마음 아프게 할 수 없습니다."

 

- 책<인생의 태도> 중에서 -

 

 

오늘은 '가스라이팅' 심리학 용어에 대해 알아보았다. 참 무시무시한 단어다.

 

나 또한 극복하는 과정이다. 상사의 비난섞인 후려치기에 상처받고 나 자신을 의심하고 점검하느라 무던히도 힘들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거리를 두기 위해 무시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 목소리를 내고자(인어공주냐? 내 목소리를 찾게...ㅋ)한다. 어쩌면 우리는 상대를 지배하면 본인의 위상이 드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상대를 지배하려하지말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참 좋은 세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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