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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구

'리셋하면 그만' 나도 습관성 리셋 증후군일까? 처음으로 돌아갈래~ 심리란?

by 그놈의 지식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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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셋 증후군(Reset Syndrome)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리셋 증후군 심리란?

리셋(Reset) + 신드롬(Syndrome)의 합성어이다.

 

 

"아놔~ 컴퓨터 왜 이러니? '리셋'해야겠다."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이 오작동을 일으킬 때 손쉽게 전원 버튼을 껐다 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일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사회적 병리 심리 현상을 일컬어 리셋 증후군이라고 한다.

 

 

요즘은 PC 또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에 몰두해서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동하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리셋해 버리면 그만이지.'라고 쉽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유래와 사례

 

실제로 리셋 증후군이란 용어는 범죄 사건 때문에 생겨난 것이 첫 유래로 전해진다. 1997년 5월 일본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은 14살 중학생으로 컴퓨터 게임광으로 밝혀지면서 처음 거론되어 붙여졌다. 해당 사건은 잔인한 시체와 함께 '자! 게임 시작이다.'라는 문구를 남겨 일본은 큰 충격에 휩싸였던 사건이다.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범죄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2005년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군부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김일병이라고 기억하는가? 다음 근무자를 깨우기 위해 내무반으로 이동 중 무기를 챙겨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을 난사하여 사망 8명, 2명의 중상을 입혔다. 김일병은 평소 부대 부적응과 선임병들의 잦은 질책과 인격모독을 당한 것에 앙심 품고 범행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군 입대 전 김일병 역시 컴퓨터 중독을 앓았으며 전문가들은 리셋 증후군이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최근 뉴스에서 국내 및 세계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이슈가 있다. 그것은 두둥!! 인터넷과 게임을 통해 배운 운전 실력으로 렌트 또는 부모님 차를 몰래 운전하다 사고를 낸 초등학생과 미성년자의 사례에 대해 들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의 원인도 전문가들은 리셋 증후군으로 본다는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다.

 

 

잦은 이직도 리셋 증후군으로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잦은 이직이 범죄는 아니지만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 어렵게 입사 후 1년 이내에 이직을 반복하면서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나 구성원들과의 갈등을 극복하기보다는 이직을 선택하는 현상도 리셋 증후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긴 나 역시 관계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땐 이력서를 쓰고 있다. 이직까지 연결은 아니더라도 그 순간 홀가분해지고 새로운 직장 생활에 대한 희망을 품으면 왠지 희열감이 들기도 하더라. 

 

 

 

대표증상

 

심리적 압박과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쉽게 회피 또는 거부 반응을 보인다. 나아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혼동하여 범죄에 이르기도 하는 경우도 발생된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대표 증상으로 아래와 같다.

 

1.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인터넷 속 세상을 현실처럼 느끼게 된다.

2. 습관적으로 악성 댓글 또는 글을 남긴 후 새로운 계정 생성을 한다.

3. 매사에 포기가 빠르다.

4. 인간관계를 쉽게 정리한다.

5. 이직 시, 이전 직장 관련 전화번호를 모두 삭제한다.

6. 범법행위에 거리낌 없다.

7. 문제를 바로 삭제하거나 차단해 버리고 온라인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8.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한다.

9. 잦은 이직을 통해 관계를 정리한다.

 

 

 

어떤 일이든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람과의 갈등 대처 방법을 모르거나, 관계 개선을 하기보다는 연락을 끊어버리고 피해를 입히고도 모르는 척하는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예방법과 치료법

 

예방법과 치료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약, 주사, 치료법은 없는 상태라고 한다. 단, 현실과 가상 세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과정 연습을 통해 지혜롭게 해결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방 연습은 처음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보도록 하자.

 

1. 컴퓨터,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 시간과 횟수 줄이기

2. 작고, 사소한 목표를 세워 실패와 수정을 통해 극복하는 습관 키우기

3.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울 때 도움 요청하기

4. 포기 보다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해결해 나가는 습관 기르기

5. 운동과 취미생활 갖기

 

 

 

 

 

 

리셋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리셋 증후군'이 스마트 기기의 중독을 통해 위험한 범죄로 이어질 경우가 아니라면 리셋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라면 시험을 치르고 시험 점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는 경우, 시험 점수를 리셋할 수 없지만 시험공부 방법을 리셋하여 새로운 공부 방법을 적용해 성적 향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업무 실적이 좋지 않거나, 업무 결과가 좋지 않아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았을 경우, 실적과 결과를 리셋할 수 없지만 실적과 결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고 적용하여 실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자라면 매출 하락 및 사업에 영향을 받았을 경우, 매출 하락을 리셋할 수 없지만 본인 또는 직원 실수를 파악하고 교육하여 매출 상승에 도움될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렇듯 설령 일이 잘못 되었다거나 실패를 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는 데는 단단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시대에서는 결과만 인정받고 결과만을 쫓으려는 경향도 있지만 결과, 중요하다. 분명 실행한 결과물이 성공으로 도출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모든걸 송두리째 뒤엎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 그 실패 방법을 발판 삼아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여 시도해보는 자세를 갖는다면 습관성 리셋 증후군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맺으면서

 

 

나 또한 습관성 리셋 증후군이 아닐까? 고민해봤다. 스마트 기기의 중독까지는 아니지만 잘 생각해보면 나는 1월 1일, 매월 1일, 매주 월요일 등 시작하는 느낌을 주는 날짜에 뭔가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한다. 그래서 이루지 못한 계획이나 목표를 미루는 경우가 종종(?) 아니 빈번하게 반복한다. 

 

12월 31일, 매월 말일, 매주 일요일 등 마무리하는 느낌을 주는 날짜에는 다짐을 해본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실행해보자고 말이다. 말과 결심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계획을 수정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천천히 가더라도 도착하면 뭔가 달라져 있을 내가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현실에서는 영화나 소설, 드라마처럼 리셋을 할 수는 없고, 누구나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때마다 처음으로 돌려 리셋하고 싶은 충동을 또 다른 긍정의 리셋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뭔가 결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항상 어려울 수 있지만 그 결심이 무너지고, 변명, 핑계, 회피하기를 반복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쉽게 현실도피를 선택하는 행동 패턴 보다 곤란한 상황에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하는 연습을 통해 긍정적인 리셋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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