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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구

비 올 때 밀가루 음식이 당기는 심리적 이유는?

by 그놈의 지식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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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다.

(feat. 역대 가장 긴 장마철이라고 한다.)

나흘째 비가 내리고 있다.

창밖으로 비 내리는 풍경은 바람과 함께 사납기 짝이없지만 창문 밑으로 똑똑 떨어지는 빗소리는 경쾌하게 들린다. 마냥 마음이 센치해진다~. 긍정적으로~.




덕분에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칼칼한 칼국수만 생각난다. 호록 호로록 면치기하면서 먹는 그 맛 캬~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왜 밀가루 음식이 당길까?


비가 오니까 문득 비가 우리가 비가 올 때 심리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괜스레 우울해?

비 오는 날 느껴지는 신체 변화와 정신 변화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관절이 쑤시고 아프거나 기분이 우울해지는 데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생기는 변화와 높은 습도 때문에 이라고 한다. 또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에 대해 먼저 이해하면 변화가 정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세로토닌은 의식수준과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상쾌하고 평온한 기분을 갖도록 해준다. 잡생각이나 불안감 등을 줄여주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매우 긍정적인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감각에도 영향을 주어 진통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세로토닌이 부족해지면 반대로 평정심을 잃고 쉽게 화를 낸다거나 우울해지는 정신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우울장애는 대인기피증, 거식증, 공황장애, 자살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멜라토닌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천연 수면제라고도 한다. 일주기의 생체 리듬을 담당하는 호르몬이라 할 수 있다. 밤이 오면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수면 욕구가 생겨 잠이 오게 되는 것이다. 수면유도제의 한 종류로 멜라토닌을 복용하기도 한다.


즉, 세로토닌은 해가 뜨면 분비되어 안정적으로 낮 시간에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호르몬이고 멜라토닌은 해가지면 분비되어 잠을 편하게 자도록 하는 수면호르몬인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비가 오는 날 기분이 울적한 이유가 정상인 것을 알 수 있다. 비구름에 태양이 가려져 평소보다 어둡기 때문에 세로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고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우울감이나 몽롱함, 나른함을 느끼는 것이다.


괜스레 우울한 게 아니었던 것이다.


세상엔 이유없는 무덤은 없는 듯 우리의 감정과 심리 역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너무 자신을 책망하거나 그르지 마요~



밀가루 음식은 왜 당길까?


빗소리와 파전 부치는 기름 소리가 비슷해서 비 오는 날이면 파전이 생각난다고 한다. 파전에 막걸리 캬~ 좋지만 나는 파전보다 칼국수가 그렇게 당긴다. 파전이나 빈대떡에 칼국수 조합이라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이렇듯 비 오는 날 왜 밀가루 음식이 당길까?




밀가루 음식을 많이 찾는 이유도 세로토닌 호르몬 때문이라는 사실. 일조량이 부족해서 세로토닌 분비가 적어지면서 인체는 세로토닌을 더 얻고자 한다. 그런데 밀가루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아미노산이나 비타민B는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주성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도 밀가루를 원했던 것이었다. 이 외에도 유제품, 탄수화물, 바나나 등도 세로토닌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음식들이니 우울해진다 싶으면 음식으로 세로토닌을 채워 보자.



비와 잘 어울리는 노래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비가 올 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몇 곡 있어 추천해 보겠다.

적극 권유는 아니므로 너무 부담갖지 말고 그냥 이런 노래도 있구나 옛사람의 감성팔이 놀이에 같이 놀아주길 희망한다.


빗속에서 (이문세) 

   개인적으로 존 박 추천_목소리가 끈적하고 무게감이 있어서 좋다.


비와 당신 (럼블피쉬)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박중훈의 탁하고 거친 목소리가 비와 더 찰떡이다.


비도 오고 그래서 (헤이즈)

   그냥 좋다. 마치 누군가를 떠올려야 할 것 압박감이 들지만 나름 젊은 취향 (쿨럭)


그냥 걸었어 (임종환)

   아날로그 전화기를 통해 주고받는 대화가 꿀 잼이다. 

   지금은 촌스럽다 하겠지만 이때는 이 대화가 핵꿀잼이었다.


추천하다 보니 나는 옛날 사람임이 틀림없다. 

세월이 지나도 여운이 남고 생각나는 음악이 좋고 세대를 넘어 가슴을 울릴 수 있는 음악이니 꼭!! 찾아서 들어보길 권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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