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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구

불편한 갑질 사회 '감정에 휘둘릴 것인가? 다스릴 것인가?' 갑질심리

by 그놈의 지식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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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갑질 사회 '감정에 휘둘릴 것인가? 다스릴 것인가?'




최근 연이어 갑질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거론하기 불편하지만 유명 연예인 이순재, 신현준의 갑질 행태에 대한 매니저들의 폭로 기사들이 상위권 검색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찌 보면 최근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갑질은 있었다. 몇 년 사이에 갑질이 폭주하는 사회가 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오늘은 갑질을 대하는 자세와 그들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갑질이 무엇이길래?


쌍방 간 계약을 할 때 갑(甲), 을(乙) 관계 중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하는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이다. 우월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약자인 '을'에게 부당한 행위를 일컫는다. 그들의 잣대로 사람의 등급을 분류하여 자신보다 아랫사람 취급하고 개인의 인권과 자존심까지 짓밟는다.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고 자신의 과오를 떠넘기기까지 한다. 

왜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할까? 

왜 당연하다고 생각할까? 

우연히 얻게 된 특권을 전유물처럼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 그들을 무례하고 폭력적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전유물처럼 여기는 특권이 관행처럼 이어져 내려오진 않았을까? 어쨌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갑질 특권은 뜯어고쳐야 마땅하다.



갑질 사회


몇 년 전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사건이 있었다.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에 이어 대한항공 물컵 사건,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밀어내기, 양진호 갑질 사건 등


이렇듯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정도의 이슈화가 되어 국민들의 공분과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 만연하게 갑질이 이뤄지고 있다.




직장 내 갑질이 화두다. 

2019년 0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되었다. 지위 또는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법이다. 자료 수집 후 신고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해석의 모호성과 실효성의 의문, 처벌의 어려움 등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현상이랄까?


직장 내 갑질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정해진 업무 외에 개인 일 요구

- 반말, 욕설, 폭언, 트집

- 무시, 하대, 왕따, 편애

- 비용 및 서류 결재 지체

- 주말 근무나 야근 강요

- 선물이나 향응 요구

- 회식 술자리 강요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시키는 대로 윽박 강요



이외에 ‘내가 당했던 최악의 갑질’에 대한 댓글 게시판에는 ‘자기 아들 과학 숙제로 병아리의 탄생을 찍어오라고 해서 양계장까지 달려갔던 일’, ‘퇴근했는데 불러내서 자기 술값 계산하라고 했던 일’, ‘벌초까지 가야 했던 일’ 등 황당한 갑질에 당했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실제 당했던 최악의 갑질은 지점장의 정기적 사택 청소였다. (직원이 아닌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청소 전문 인력을 고용했어야 한다. 아니면 직접 하든가~)



손님은 왕이다?!

예전에 '손님은 왕이다.'라고 거드름을 피워도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아! 옛날 사람) 심지어 식당이나 회사의 사훈 액자에 걸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손님이 화를 내고 반말을 하며 무릎을 꿇리고 정신교육까지 서슴없이 하는 데는 이유가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질 행동은 옳지 않다. 설상 직원의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았거나 직원의 행동이 무례했을지언정 그런 식의 갑질이 아닌 다른 방법을 강구했어야 한다.


반대로 무리한 손님의 요구에 정중한 거절과 방침을 알림에도 불구하고 생떼 부리기, 반말 및 지적질에 직원은 부당하다 생각하지만 그저 웃으며 친절함으로 무장해야 했다. 사업주의 교육과 경영방침이 그러했기에 부당함을 부당하다 하소연도 못한 채 직원의 문제로만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손님이 왕이 아닌 시대다. 손님이 직원에게 반말하면 직원도 반말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회사가 점차 늘고 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우리 회사는 언제쯤? ㅎㅎ)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이 말을 인정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세상은 공평을 가리키고 공평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주입했다. 하지만 세상의 불공평함을 인정하라고? 인정해야 한다는 것에 분노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나만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덜 억울해졌다.


어차피 세상은 불공평하니 그들이 물고 나온 우위적 위치를 수용하고 그들의 갑질을 견대내야 한다는 말로 들릴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갑질을 견뎌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에게 어떠한 특권도 없다. 전유물도 아니다. 잘못된 지위나 우위적 위치를 가지고 약자를 향해 무례하게 횡포로 공격한다면 당하지 말고 슬기롭게 막아야 한다.

어떻게?



갑질에 대처하는 자세


을은 갑으로 부터 쏟아지는 갑질에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줄이고 불공평한 세상에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들의 끊임없는 갑질에 일일이 신경 쓰면 정신이 피곤해진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그냥 흘러 듣자. 소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다. 상대방의 무리한 요구에 일일이 정신 집중하지 말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걸러들어라.


최후로 퇴사를 하거나 신고하면 된다. 사실 보복이 두려워 불이익으로 돌아올까 봐 겁부터 먹고 울며 겨자 먹기로 참았을 것이다. 녹음, 녹화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려라. 녹음, 녹화가 필수가 되어버린 사회가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갑질을 인내하며 참으라고 하기에는 갑질 사회가 만연하다.





또한, 상황을 전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무리한 요구를 하면 별도의 비용을 청구할 수 있음을 알린다든지 그들의 갑질에 한 번 더 그들의 언행이나 행동에 대해 다시 묻거나 확인을 통해 인지시켜 보는 것이다. 웃으면서 빅 엿을 먹여보자. 


그리고 을이 겁먹고 약자의 모습을 보이는 순간 그들은 돌변한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 된다. 그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매우 낮으며 반사회적 도취한 자기애적 성격의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들의 을이지만 언제든지 내가 당신의 갑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절대 겁먹지 말자. 



 


갑질하는 그들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스스로 을이라는 틀에 가둬 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을질을 통해 다스려 보는 것은 어떨까? 갑질 사회의 갑질에 대한 공분이 쏟아지면서 갑질이 기업들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있지만 갑질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여전히 소수다. 안타까운 현실에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갑질에 맞서는 을질도 있으니 우리는 너무 겁먹지 말자.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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