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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구

당신은 결정 장애입니까?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심리란?

by 그놈의 지식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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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정 장애입니까?"

"우유부단하진 않지만 결정 장애는 있습니다."

"What??"


뭐 이런 괴답을 늘어놓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 난 결정 장애가 있다.


대답 자체가 우유부단한데 스스로는 아니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유부단이 곧 결정 장애의 시작임을 모르는 듯하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갈팡질팡, 우왕좌왕 하다 시간만 흘러 보내기 일쑤다. 특히 큰일보다 사소한 일에 더욱더 그런 성향이 짙게 나타나는 편이다.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나의 행동 패턴을 생각해보니 정말 큰일은 대책없이 저질러대면서 정작 사소한 결정에서 머뭇거리며 고민을 했던 나 뭐니?

 


그래서~

오늘은 결정 장애가 심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자.




결정 장애란?


결정 장애 또는 선택 장애라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결정 장애라 함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열거해 보겠다.



"오늘 뭐 먹지?"

"치킨? 피자? 닭발?"


"여행 어디 갈래?"

"강릉? 부산? 제주도?"


"축의금, 부의금 얼마 내야 하지?"

"3만 원? 5만 원? 10만 원?"


"영화 뭐 볼래?"

"스릴러? 코믹? 로맨틱?"


"머리는?

"짧게? 길게? 중간?"


등등 나만 이러는 거임?



애석하게도 대부분 위와 같은 사소한 문제로 결정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원인의 복잡성으로 인해 오래된 습관으로 남은 것일 뿐 심각한 병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단지, 명확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밥 먹는 법, 세수하는 법, 생리현상 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막연하게 모르니까 불안하니까 결정의 어려움이 생긴다.



극복 가능한가?


당연히 Yesss~!!

(요즘 싹쓰리 비룡의 추임새가 아주 재미있다.ㅎㅎ)


<놀면뭐하니?_싹쓰리>



가능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대부분 그렇듯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이라는 단어를 쓰기 싫지만 지금 떠오르는 대체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노력이라는 단어 보다 조금 더 좋은 단어를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1. 결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라. (피하거나 회피하지 말자.)

2. 툭 까놓고 나에게 결정의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알려라.

3. 나의 생각이 또는 결정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음을 알라. (잔물결은 있을 수 있다.)

4.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음을 알라. 

5.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라.



사소한 결정에도 고민의 연속으로 벌벌 떨지 말고 그저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다. 신중하거나 완벽한 사람도 아닌데 왜 우리는 완벽하려고 노력하는가?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신중해야 할 일은 신중해야겠지만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신중하지 않아도 된다. 신중해야 할 때는 계약서 싸인이나, 결혼, 진학, 취업, 투자 등등 큰일에서만 신중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의 결정은 늘 아쉬울까? 때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실패할 게 뻔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운동을 빼먹고 술자리에 참석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실수의 반복을 줄이기 위해서 명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자.


지금 이 시간부터 결정 장애보다 결정의 어려움? 결정의 난해함? 결정의 복잡성? 정도로 표현해보자. 자신 스스로 비하하거나 비난하지 말자는 이야기다. 비난에 익숙해지면 자존감과 자신감은 바닥을 향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또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자! 왜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걱정하는지 살펴보면 내막은 이렇다. 


실수할까 봐 혹은 후회할까 봐

더 나아가 남들의 생각과 시선, 평가가 두려워서다.


스스로 가슴에 손은 얹고 솔직해지자. 

나부터 먼저 커밍아웃 해볼까? 맞다! 실수나 후회보다 남들의 생각과 시선 그리고 평가가 두려워서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다. 나는 치킨이 먹고 싶은데 그 말을 꺼내는 순간 치킨 덕후라고 손가락질 할까 봐 치킨보다 건강한 음식도 있는데 굳이 그걸 선택하냐는 비난을 받을까 봐 등등 아놔 갑자기 글로 풀어놓고 곱씹어 보니 참 별문제도 아닌 걸로 너무 속앓이 했었나 싶다.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다름을 인정하면 그만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와 같은 곳을 향하면 세상살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하지만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도 있듯이 다 각자의 색깔을 지녔다. 나와 같을 수 있는 확률이 낮다는 말이다. 그러니 내 생각과 행동과 신념이 다르다고 남의 결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를 잘 들여다 보자. 자신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임을 인지하면 그만이다. 실수를 실수로 방치하면 문제지만 실수를 발판 삼아 다음 실수를 줄이면 된다. 단,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실수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야 한다. 그건 습관이다. 명심하자.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결정에 후회가 남으면 어뗘랴. 후회가 되는 순간 후회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했던 일을 진행하면 된다. 그걸 골랐다면 달라졌을까? 생각해보면 그렇지만도 않는 경우도 많다. 예전에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라고 있었다. 선택의 기로에서 각각의 길로 가보고 그 길이 보여주는 결과를 예측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사뭇 그 프로그램 재미있게 봤었는데... 다시 요즘 시대에 맞게 다시 했으면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각설하고





결정 장애(피로)를 이용한 마케팅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음식 메뉴판에 '아무거나'가 등장했고,

 

어느 자동차 회사는 검정색만 판매하는가 하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조금 허름하고 깨끗하지 않는 집을 보여주다

마지막에 가격은 좀 비싸지만 크고 깨끗한 집을 보여주는가 하며,


저렴한 제품은 다양한 종류로 출시

고가의 제품은 한 종류만을 출시하는 등이다.


평소에는 가성비를 따져가며 실속을 우선시 하던 사람들은 결정 피로로 인해 예산액보다 더 비싼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인간은 선택지가 많아지면 선택을 포기해버린다.'는 사실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내가 큰 일에는 대책없이 저질렀던 이유도 여기 있었구나 싶은 생각에 얼마전 큰 돈을 들여서 수강신청한 교육 프로그램이 계속 맘에 걸린다. 과연 나 잘한 결정일까?


결정에 후회가 들지 않도록 잘 할 수 있지?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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