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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탐구

팬슈머 마케팅? 트렌드 심리? 첵스파맛을 원해~ yesss (비ver.)

by 그놈의 지식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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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 의한,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의 마케팅!

2020년 트렌드 '팬슈머(Fansumer)'가 화제다.


주어진 대안에서 선택은 이제 지겹다. 

내가 직접 투자와 제조 과정에 참여하고 상품 및 브랜드, 스타를 키워내고 싶은 능동적인 소비자를 일컫는다. 2016년에 방송되고 투표 조작 사건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프로듀스101'을 시작으로 2019-2020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까지 대중이 내 스타를 위해 투표에 참여하고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팬슈머 마케팅이 2020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팬슈머(Fansumer)란?

팬(Fan) +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이다.

팬슈머들은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자신이 상품 및 브랜드를 키워냈다는 경험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소비에 뛰어드는 경향이 높다. 적극적인 소비를 하는 동시에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비판, 간섭, 견제 등 서슴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인다.


크라우드 펀딩이나 기업의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서포터 활동은 물론이고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 등에게 팬심을 보이는 사람들 모두 포함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팬심을 바탕으로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의 효능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소비자가 원하신다면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청'이라는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거나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트렌드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첵스파맛 원해?


얼마 전 농심 켈로그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청을 받아 진짜 파로 만든 첵스파맛!을 출시했다. 무려 16년을 기다린 첵스 신제품이다. 신제품 출시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브랜드 모델로 가수 태진아를 내세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고를 공개했다. 



첵스 파맛 CF (자료=켈로그 공식 유튜브)



영상에는 태진아 히트곡 '미안 미안해'를 개사했다. '추억 속에 남아 후회하기 전에 이제라도 만들래. 파 맛 찾아서, 방법 찾아서 그 약속 지켜야 해. 안 팔려도 너를 위해 약속 지킬래.'라는 재미있는 가사로 소비자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했다.


출시까지 웃픈 사연이 있다. 

첵스는 16년 전 당시 출시할 제품을 미리 정해놓았지만 형식상 투표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의외의 결과로 1등 했던 제품이 바로 첵스파맛이었던 것이다. 회사 입장은 이미 정해진 신제품이 있어 난처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매크로 등 비정상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투표로 첵스파맛에 표가 몰렸던 것을 투표 결과에서 제외했다. 이것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이었으나 사람들은 파맛이 궁금했던 것 같다. 그렇게 16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출시되었다. 진짜 여주 파를 사용한 첵스파맛을 출시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지금 '첵스파맛 놀이'에 한창이다.

펭 TV의 펭수도 국밥에는 파맛이라며 첵스를 뿌려먹는 에피를 선보였으며, 우유에 말지말고 '케첩에 찍어 먹어라' '설탕을 뿌려먹어라' 등 권하며 파맛을 온전히 이해하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나도 궁금해서 집 근처 마트를 갔으나 어랏? 없네?

아놔~! 대형마트를 방문해야 하는 것인가?





크라우드 펀딩

액 투자자들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내는 크라우드 펀딩이 팬슈머의 대표적 형태이다. 간절히 원하고 지지하는 제품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은 기회를 부여한다. 제작 동기 및 과정을 통해 예상 결과물을 먼저 선보이면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후원을 받아 실현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겐 자금 조달의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미래와 가능성을 팔고 개발자와 후원자가 소통하면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작업이다. 또한, 일정 금액을 넘겨야 제작이 이뤄지는 펀딩 특징 때문에 소비자들은 지인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하거나 비슷한 성향의 소비자를 SNS에서 직접 찾고 알림으로써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복잡하고 번거로워 보이지만 소비자들은 제품에 후원하고 홍보를 하면서 오히려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최근에는 전시와 공연 같은 문화 콘테츠에도 크라우드 펀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추세이다. 문화 콘텐츠는 팬덤 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펀딩이 이뤄질 수 있다.




팬덤 효과


충성도 높은 브랜드의 팬덤 구매는 기본이고 직접 나서서 콘텐츠 제작 및 홍보까지 한다. 입소문 마케팅이 발전하여 팬슈머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팬슈머를 육성하기에 나섰다. 브랜드의 특유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 굿즈를 판매하거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그들이 즐거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낸다.


팬덤 형성을 위해 서포터를 모집하고 활동 지원을 통해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팬슈머로 상품 개발 과정에 참여 유도하는 경우가 흔치 않게 나타난다. 팬슈머의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화되어 판매될 경우 수익금의 일부를 제안자에게 돌려주는 콘테스트도 있었다.





인플루언서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먹고 입는 제품을 따라 사는 형태를 보인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팬슈머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음식, 제품 등을 구매하며 그들의 영향력을 흔쾌히 받아들이지만 잘못된 정보나 행동을 보이면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제는 '소비자와 함께'를 넘어 '소비자에 의해', '소비자에 의한' 시장 구도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 소비자들의 훈수에 귀 기울이고 손잡기에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2020년 소비 트렌드는 '팬슈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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